캐딜락코리아가 2021년 6월 10일에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국내에 공개하고 7월 5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 브랜드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로, 1998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되었고 2020년에 5세대 모델이 글로벌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새로운 플랫폼과 섀시를 바탕으로 차체를 키우고 캐딜락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특징을 반영하는 한편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여러 기능과 기술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스포츠 플래티넘(Sport Platinum)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Premium Luxury Platinum) 두 가지로, 외부 디자인 요소를 달리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성은 두 모델이 같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만들면서 이전 세대보다 차체가 커졌다. 길이는 200mm, 휠베이스는 130mm 길어졌고, 높이와 너비도 각각 45mm, 15mm 커졌다.

외부는 최근 출시된 다른 캐딜락 모델들처럼 2016년에 선보인 에스칼라(Escala) 콘셉트카가 제시한 디자인 방향을 반영했다. 헤드라이트는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바뀌어 전면 그릴과 이어지는 듯한 모습이 되었고, 헤드라이트와 분리된 세로형 주간 주행등은 범퍼 아래 공기 흡입구와 연결된 U자 모양의 그래픽을 만든다. 옆부분은 도어 부분과 뒤쪽 유리가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C 필러 부분을 바꾸는 한편 도어 아래쪽 크롬 장식을 한층 더 아래쪽으로 배치했다. 뒷부분은 세로형 테일라이트 형태를 이어받으면서 범퍼 아래쪽에 배기구를 강조하는 장식을 더했다.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은 그물망 패턴을 넣은 그릴을 비롯해 주요 외부 장식을 유광 검정색(Gloss Black)으로 처리했고,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트림은 가로 요소를 넣은 그릴과 더불어 주요 외부 장식을 크롬 도금으로 처리했다. 특히 도어 유리 부분 테두리는 C 필러 중간 부분에서 끊어져 탑승공간이 길어 보이도록 처리했다. 휠은 모든 트림에 22인치 규격 제품을 기본으로 끼운다.

내부는 대시보드 디자인을 중심으로 크게 바뀌었다. 가로로 뻗은 대시보드 형태에 맞춰 주요 요소를 가로 방향으로 펼쳐 놓았고, 특히 세 부분으로 나누어 운전자 앞쪽에 배치한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는 캐딜락이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한 것이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계기판 기능을 하는 14.2인치 디스플레이가 놓이고, 그 뒤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주행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는 7.2인치 터치 컨트롤 패널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16.9인치 터치스크린을 각각 계기판 왼쪽과 오른쪽에 배치했다. 이들 디스플레이의 전체 표시 영역을 합치면 38인치에 이른다는 것이 캐딜락의 설명이다.

좌석은 1열에 두 명, 2열에 두 명, 3열에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3열 구성이다. 커진 차체와 더불어 실내공간도 커졌는데, 특히 3열 좌석과 적재공간이 넓어졌다. 2열 좌석은 좌우가 분리된 캡틴 시트로, 앞뒤 거리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 접이식 팔걸이 등을 갖췄다. 3열 무릎공간은 이전 세대보다 약 40% 늘어난 886mm에 이른다. 적재공간은 모든 좌석을 세웠을 때 722L로 이전 세대보다 약 68% 커졌고, 3열 좌석을 접었을 때에는 2,065L,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었을 때에는 3,427L로 넓어진다.
2열 좌석에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2열 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1열 좌석 헤드레스트 뒤에 설치되는 두 개의 12.6인치 터치스크린, HDMI 및 USB-C 포트 연결 기능,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화면을 차내 스크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미러캐스트(MirrorCast) 기능 등이 포함된다.

엔진은 V8 6.2L 가솔린으로,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낸다. 최고출력은 이전 세대와 같지만, 최대토크는 1.4kg・m 커졌다. 엔진에는 직접 연료분사 시스템, 주행 중 큰 힘이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일부 실린더의 연료분사를 중단해 연료 소비를 줄이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FM) 시스템 등이 반영되었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이고, 전자식 차동 제한 디퍼렌셜(eLSD)를 포함한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주행 모드 선택 기능은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다만 차체가 크고 무거워지면서 복합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조금 나빠졌다.
섀시에는 새로 설계한 멀티링크 뒤 서스펜션, 자기유동 조절식 댐퍼를 포함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시스템과 전자제어 에어 스프링을 결합한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Air Ride Adaptive Suspension)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이 서스펜션은 차에 실린 무게와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승하차 때나 주차 때 차체를 최대 75mm까지 낮출 수 있다.

주요 기본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전방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및 전방 충돌 경고 기능, 후방 보행자 감지 경고 기능, 후방 통행 경고 기능 등이 있다. 주요 기본 운전 편의 기능으로는 캐딜락 모델 중 처음으로 쓰인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나이트 비전,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석에 진동을 일으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햅틱 안전 경고 시트, 앞좌석 운전벨트 자동 조임 시스템, 자동 주차 보조, 오토 홀드, HD 서라운드 비전 등이 있다.
주요 기본 편의 사항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 3존 실내 공기 조절 기능 및 음이온 발생장치, 핸즈 프리 트렁크, 원격 시동 및 기본 차내 기능 제어가 가능한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시스템, 탑승자간 의사소통을 돕는 컨버세이션 인핸스먼트 시스템, 냉장 및 냉동 기능이 포함된 콘솔 쿨러 등이 있다. 오디오 시스템은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AKG Studio Reference Sound System)을 넣었다. 양산차용 OE 오디오 시스템에 AKG 브랜드가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3 앰프 28 채널 36개 스피커 구성으로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기본값(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은 두 모델 모두 1억 5,357만 원이다. 이는 2020년형 모델보다 1,540만 원 오른 것이다.
[ 주요 제원 ]
캐딜락 뉴 에스컬레이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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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왜건, 3240kg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 5380x2060x1945, 3071mm |
엔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 V8 6.2L 가솔린, 426마력, 63.6kg・m |
변속기, 굴림방식 | 자동 10단(AT), 네바퀴굴림(4WD) |
복합연비, CO2 배출량, 에너지소비효율 | 6.5km/L, 269g/km, 5등급 |
기본값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 1억 5,357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