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제조기업 리텍이 2023년 5월 2일에 시작하는 2023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튀르키예 최대 버스 제조업체인 오토카르(Otokar)의 7m급 전기 저상 버스 e센트로케이(e-CENTRO-K)를 선보이고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리텍은 오토카르와 공식 수입 계약을 맺고, 2022년부터 오토카르와 지속적으로 기술 검토를 진행한 끝에 국내 인증 기준과 도로 조건을 반영해 만든 e센트로케이를 우리나라에 내놓는다고 밝혔습니다. e센트로케이의 바탕이 된 e센트로(e-CENTRO)는 앞서 유럽 인증을 받아 유럽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고,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e센트로케이는 환경부 2023년 보조금 지급 기준도 충족한다는 것이 리텍의 설명입니다.

e센트로케이는 일반 버스보다 실내 바닥이 낮아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 동반 승객 등 교통약자 탑승이 편리한 초저상 구조로 설계되었고, 탑승 공간에 휠체어 및 유모차를 고정할 수 있는 영역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최대 탑승 인원은 입석 포함 32명이고,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00km 이상입니다.

차체 너비는 2.2m로 좁은 도로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국내 마을버스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버스는 대부분 상용 밴이나 트럭을 변형한 것이어서 실내 바닥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승하차 편의성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과속 방지턱과 급경사 구간이 많은 마을버스 주행 환경을 고려하면 저상 버스의 입지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죠.
리텍은 국토부 제작자 인증 및 국내 운행 관련 절차를 마치고 2023년 하반기부터 e센트로케이를 국내 시장에 공식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e센트로케이를 생산 및 공급하는 오토카르는 1963년에 설립해 2022년 기준 6,7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2,500대의 버스를 제조 및 판매한 튀르키예 최대 버스 제조업체면서 방산업체기도 합니다. 밀덕들에게는 우리나라 K2 흑표 전차를 바탕으로 개발한 튀르키예군 주력 전차 알타이나 차륜형 장갑차 코브라 등을 만드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