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6년여 만에 완전히 변경한 소형 SUV 셀토스의 2세대 모델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를 온라인으로 세계 최초 공개했습니다.
기아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을 반영하는 한편,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추가하는 등 구성 요소를 손질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기아의 계획입니다. 생산은 2025년 12월 중 인도에서 먼저 시작되고,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생산되어 2026년 1분기 중 가솔린 엔진 모델 먼저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430 mm, 너비 1,830 mm, 높이 1,600 mm, 휠베이스 2,690 mm로 이전 세대보다 40mm 길고 30mm 넓으면서 휠베이스는 60mm 더 길어졌습니다. 차체 구조는 충돌 에너지 분산을 고려해 다중 골격 구조로 설계했고 초고장력강 적용 비율을 늘렸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입니다. 블록 폼과 도어 유리 두께 증가 등을 통해 정숙성도 개선했고요. 또한, 2세대 니로와 같은 K3 플랫폼으로 개발되기는 했지만, 전기 동력원을 쓰는 모델을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겉모습은 정통 SUV의 비례와 견고한 형태를 바탕으로, 기아의 최신 전기차들에 쓰인 요소들을 곳곳에 반영했습니다. 좌우 헤드램프까지 품은 대형 그릴과 차체 앞 모서리에 세로로 배치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곧게 세운 차체 앞면과 더불어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옆모습은 앞 도어와 뒤 쿼터 패널에 사선 캐릭터라인을 넣어 속도감을 줬고, 휠 아치 부분은 EV3의 다각형에 가까운 굴곡과 EV5의 타원형 몰딩을 조합했습니다. D 필러 부분에는 뒤로 갈수록 아래쪽이 위로 향하는 벨트라인이 이어지는 쿼터 글라스와 테일게이트의 뒤 유리 사이에 검은색 요소를 넣었습니다. 이는 이전 세대 셀토스의 특징을 이어받으면서 EV3, EV5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뒤쪽은 ㄱ자 모양의 좌우 테일램프가 이어지는 형태로 되어 있고, 테일램프의 바깥쪽 수직 요소에는 EV5의 앞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요소를 위아래에 서로 반대 방향으로 뻗어나가도록 배치했습니다. 내연기관 기반 기아 SUV 가운데 처음으로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을 쓴 것도 눈길을 끄는 점입니다.
또한, 앞뒤 범퍼 아래 모서리 부분에는 금속 느낌의 사다리꼴 장식을 넣어 통일감을 주는 한편, 옆 도어 아래에도 비슷한 느낌의 장식을 더했습니다.

한편, 오프로더 분위기로 디자인을 차별화한 X라인(X-Line)은 이전 세대보다 일반 모델과의 차이가 더 두드러지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릴 패턴을 비롯해 앞뒤 범퍼 좌우 공기 흡입구 장식, 범퍼 아래쪽 스키드 플레이트 장식, 옆 도어 가니시 장식, 휠 디자인 등이 일반 모델과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차체색은 모두 여덟 가지로, 유광 계열인 스노우 화이트 펄, 그래비티 그레이, 퓨전 블랙, 아이보리 실버, 아이스버그 그린, 프로스트 블루와 함께 X라인에만 선택할 수 있는 무광 계열 아이보리 매트 실버와 마그마 매트 레드도 마련됩니다. 트림에 따라서는 투톤 루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내는 간결한 디자인의 수평형 대시보드와 새롭게 구성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공간을 단순화했습니다. 개별 구성 요소는 EV3, EV4 등과 공유하는 것이 많지만, 전반적 디자인은 신형 셀토스만의 개성을 살렸습니다.
이전 세대 모델과 달리 전자식 컬럼 변속 레버를 달아 센터 콘솔에 여유 공간을 확보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도어, 콘솔, 대시보드에 가늘게 배치해 조도 균형을 맞췄습니다. 적재공간 크기는 기본 536L이고, 2단 러기지 보드와 여러 가지 수납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동력계는 글로벌 시장에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의 출력을 달리한 두 가지 버전과 2.0L 가솔린 엔진, 1.6L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1.5L 디젤 터보 엔진 등이 시장에 따라 선택적으로 올라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L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구체적인 성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 성능을 냅니다. 최고출력이 이전 세대 모델에 쓰인 것보다 5마력 낮은 것을 보면 연비를 고려해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고, 앞바퀴 굴림(FF) 방식을 기본으로 네 바퀴 굴림(AWD) 장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AWD를 선택하면 터레인 모드(스노우, 머드, 샌드) 선택 기능이 추가됩니다.

기본 안전 항목으로는 2열 사이드 및 1열 센터 사이드를 포함한 아홉 개의 에어백이 대표적입니다. 주요 주행 및 운전 보조 기능으로는 전방 및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기본으로 설치되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이 트림에 따라 기본 또는 선택 사항으로 마련됩니다. 아울러 서라운드 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운전 편의 기능도 넣을 수 있습니다.

주요 편의 항목은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기아 AI 어시스턴트, 기아 커넥트 스토어 기반 구독 기능, 플러시 도어 핸들,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후방 히든 와이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자동차그룹 ccNC가 적용되고, OTA, 디지털키 2, 빌트인캠 2 플러스, 100W USB-C 충전 등도 제공됩니다. 아울러, 실내 V2L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값은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2026년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고, 1.6L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모델은 일반 모델의 뒤를 이어 출시됩니다. 기아는 셀토스를 우리나라에 먼저 내놓고, 이후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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