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5~16일에 있었던 아우디 미디어 드라이브 행사에서 e-트론 55 콰트로를 몰아보며 느낌을 이야기해 봤습니다.
아우디의 첫 양산 전기차로 주목받은 모델인데, 몇 가지 신선한 기술과 특징을 빼면 다른 아우디 SUV에서 익숙한 느낌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 환경은 여느 아우디 차들과 다를바 없어, 이질감이 작습니다. 재질감이나 내장재 구성과는 별개로 디자인이 투박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리미엄 경쟁 브랜드에서 나온 비슷한 성격의 전기 SUV들과 비교해 보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고요. 전기차 동력계 특성을 고려한 듯한 방음 처리, 승용차 기준으로는 둔하지만 SUV 기준으로는 치밀한 스티어링 감각 등은 장점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배터리 무게가 전체 차체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노면이 거친 곳에서 곧잘 불쾌해지는 승차감에 섬세한 서스펜션 조율이 조금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