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5년 반 만에 완전 변경되는 5세대 싼타페 주요 특징 공개해

현대자동차가 2023년 8월 10일에 중형 SUV 싼타페의 5세대 모델인 ‘디 올 뉴 싼타페(The all new Santa Fe, 이하 신형 싼타페)’의 주요 특징을 공개했습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싼타페는 2018년에 4세대 모델이 나온 뒤로 5년 반 만에 완전 변경되었습니다. 신형 싼타페는 이전 세대 모델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디자인으로 정통 SUV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돋보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영문 머리글자인 H를 모티브로 삼은 픽셀 패턴을 실내외 곳곳에 반영했고, 테일게이트가 차체 뒤쪽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만들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겉모습은 선과 각을 살린 투박스(2-box) 스타일의 차체로 이전 세대 모델들은 물론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여러 동급 모델과도 뚜렷하게 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830mm, 너비 1,900mm, 높이 1,720mm로 이전 세대와 너비만 같을 뿐 35mm 길어지고 35mm 높아졌습니다. 특히 휠베이스는 2,815mm로 이전보다 50mm 늘어났습니다. 휠은 18인치 규격이 기본이고, 역대 싼타페 가운데 처음으로 21인치 휠도 들어갑니다. 차체가 커졌지만 윗급 모델인 팰리세이드보다는 여전히 작아서 차급 차이는 분명히 했습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앞부분은 높고 각진 형태로 단단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습니다. 헤드램프는 물론 양쪽 헤드램프 사이를 잇는 그릴 부분에도 H자 모양 라이트를 넣었고, 앞 범퍼에도 좌우 에어 커튼용 공기 흡입구를 감싸는 H자 패턴을 넣었습니다. 범퍼의 H자 패턴 위아래에 배치한 공기 흡입구에는 고속 주행 때 엔진룸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막아 공기 저항을 줄이고 저속 주행 때에는 공기를 엔진룸으로 보내 냉각을 돕는 액티브 에어 셔터를 설치했습니다.

옆모습은 바퀴 주변을 사다리꼴로 부풀려 고전적 SUV 분위기를 강조하는 한편, 짧은 앞 오버행과 상대적으로 긴 오버행, 뒤로 갈수록 위아래로 좁아지고 앞 유리에서부터 시작해 테일게이트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듯한 모습의 옆 유리, 수직에 가깝게 처리한 뒤쪽 등으로 단단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뒤 도어 뒤쪽에 있는 C 필러에는 루프 캐리어 등 지붕 위에 실은 물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히든 타입 어시스트 핸들을 마련했습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뒷부분은 대형 테일게이트가 차체 뒷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만들었고, 테일게이트 아래쪽에는 얇고 넓은 테일램프와 테일램프 사이의 장식 부분을 한 줄로 이어지는 모습으로 배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냅니다. 테일램프에도 H자 모양을 넣었고요. 방향지시등과 후부 반사판은 뒤 범퍼 가운데에 놓인 번호판 좌우에 가로로 넓게 배치했고, 후진등은 그 아래쪽에 넣었습니다.

차체색은 무광과 유광을 합해 모두 아홉 가지를 마련했습니다. 어비스 블랙 펄, 크리미 화이트 펄, 크리미 화이트 매트, 마그네틱 그레이 메탈릭, 얼씨 브레스 메탈릭 매트, 테라코타 오렌지, 오카도 그린 펄, 사이버 세이지 펄, 페블 블루 펄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요.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사진은 국내 판매 모델과 다를 수 있음)

이들 가운데 얼씨 브레스 메탈릭 매트(Earthy Brass Metallic Matte)는 대지의 빛을 모티브로 한 무광색으로, 태양의 빛을 연상케 하는 골드 펄이 들어갑니다. 또한 테라코타 오렌지(Terracotta Orange)는 타오르는 노을에서 영감을 받았고, 오카도 그린 펄(Ocado Green Pearl)은 사막의 선인장에 강렬한 햇살이 비치는 순간을 표현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실내도 겉모습과 비슷한 분위기로 수평 및 수직 요소를 많이 써서 여유 공간을 넓히고 개방감도 높였습니다. 특히 간결한 디자인의 대시보드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쓰는 등 사각형 디자인 요소가 많고, 대시보드 전면과 공기 배출구 등 실내 곳곳에도 H자 형상을 넣었습니다. 대시보드 좌우와 가운데, 커브드 디스플레이 아래 등에는 무드 조명을 설치했고요.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앞좌석을 중심으로 수납공간을 크고 다양하게 마련한 것도 돋보입니다. 기어 셀렉터를 최근 나온 다른 현대 차들처럼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옮기면서 센터 콘솔은 위아래에 여유 공간이 생겼습니다. 위쪽에는 두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넣을 수 있고, 아래에는 작은 가방을 넣을 수 있는 정도의 여유 공간과 더불어 12V 전원 소켓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동반석 앞 대시보드에는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1열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에는 양방향 멀티 콘솔이 마련되었는데요. 콘솔 덮개를 앞을 향해 열 수도 있고 뒤를 향해 열 수도 있어서, 1열 좌석은 물론 2열 좌석에서도 물건을 넣고 꺼낼 수 있습니다. 또한 멀티 콘솔 아래에는 2열 좌석에서 쓸 수 있는 서랍식 수납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6인승)

1열 운전석과 동반석에는 릴랙션 컴포트 시트와 다리 지지대를, 1열 운전석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선택해 달 수 있고요. 2열 좌석은 6인승 모델의 경우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가 설치되는데, 전동식 폴드 앤 다이브(자동 접이식 하향 조절 기능) 기능도 있고 쿠션 각도를 조절하면 릴랙스 모드 위치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테일게이트는 열리는 부분이 적재공간 바닥은 물론 양쪽 옆 부분과도 거의 평평하게 이어져, 물건을 싣고 내리기에 편리합니다. 기본 적재공간 크기는 725L(VDA 기준)에 열리는 부분의 너비는 1,275mm에 이릅니다. 이는 골프 가방(캐디백) 네 개와 보스턴 백 네 개를 함께 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사진은 국내 판매 모델과 다를 수 있음)

현대차는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 사용 범위와 비율을 꾸준히 키우고 있는데요. 신형 싼타페에서도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바닥 매트, 2열과 3열 시트백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썼고 크래시 패드, 도어 트림 커버 등은 친환경 인조가죽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실내색은 라이트 베이지 투톤, 피칸 브라운 투톤, 그레이 투톤, 블랙을 마련했습니다. 라이트 베이지(Light Beige)와 피칸 브라운(Pecan Brown)은 숲 속 나뭇잎들 사이로 쏟아지는 빛을, 그레이(Gray)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빛을 연상케 하는 색이라고 하네요.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동력계는 두 가지로,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나옵니다. 2.5 터보 가솔린은 4세대 싼타페 후기형에 쓰였던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이어받았는데요.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으로 숫자 상으로는 같은 성능을 내지만, 체감 성능이 부족하지 않도록 세부 조율을 했다고 합니다. 복합 연비는 18인치 휠과 타이어를 끼운 기본 모델(2WD) 기준으로 11.0km/L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조금 더 나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역시 이전 세대에 쓰인 것과 같은 구성과 성능을 나타냅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내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구동용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235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7.4kg・m의 성능을 냅니다.

섀시는 승차감과 안전성, 연비 향상 등을 목적으로 보강했습니다. 차체 전반의 강성을 높이는 한편 핫 스탬핑 적용 비율을 이전 모델보다 늘렸다고 하고요. 앞쪽에는 충돌 때 에너지를 흡수해 충격을 줄이는 하중 분산 구조를 반영했다고 합니다. 또한 승차감 최적화를 위해 주파수 감응 댐퍼(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의 주파수에 대응해 감쇠력을 조절하는 댐퍼)를 쓰고 크로스멤버 전방 및 후방에 하이드로 부시(내부에 유체를 넣어 잔진동을 줄이도록 만든 부시)를 설치했다고 하고요.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사진은 국내 판매 모델과 다를 수 있음)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용 모터를 활용해 승차감과 핸들링을 향상시키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이라이드는 과속방지턱과 같은 요철을 통과할 때 차체의 쏠림이 줄어들도록 차가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을 만들도록 구동용 모터를 제어하는 기술이고, 이핸들링은 스티어링 휠 회전 상황에 따라 구동용 모터의 회전을 조절해 스티어링 휠을 회전 방향으로 돌릴 때에는 반응을 민첩하게 만들고 제자리로 돌릴 때에는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신형 싼타페에는 최근 현대차가 내놓은 새 모델들에서 선보인바 있는 다양한 운전 및 주행 보조 기능과 안전 기능이 대부분 반영되었습니다. 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후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은 기본 사항에 포함되고요. 그밖에 후방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하차 보조 등도 넣을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곡선 구간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강화된 차로 유지 보조 2, 시속 60km 이상 일정 속도로 주행할 때 직접식 감지(HOD, Hands On Detection) 스티어링 휠 을 잡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변경하고자 하는 차로 방향으로 움직이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후진할 때에는 뒤 범퍼 아래쪽에서 후진 가이드 램프(CLG, Compact Lens Guide)가 진행 방향을 안내하고요. 에어백은 운전석 무릎과 1열 좌석 센터를 포함해 모두 열 개가 기본으로 설치됩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사진은 국내 판매 모델과 다를 수 있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시스템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있어 편리하게 주요 기능을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가 핵심 부품에서 주요 편의 기능으로도 확대되었고요. ccNC 시스템과 더불어 카페이와 연계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나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에 빨리 접근할 수 있는 ‘퀵 컨트롤’ 기능도 쓸 수 있습니다.

기타 편의 사항 및 기능으로는 터치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6.6인치 컬러 공조 디스플레이가 있고, 차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해 공기청정 모드를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능동형 실내 공기 청정 모드와 시동을 끈 뒤 30분이 지나면 공기조절 장치 내부를 건조시켜 냄새와 세균 발생을 억제하는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도 있습니다 그밖에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발레 모드, 어드밴스드 후석승객알림(ROA) 시스템, USB C타입 충전기(최대 27W) 등도 들어갑니다.

신형 싼타페의 트림 구성과 확정된 값, 상세 제원은 8월 하순에 공식 판매가 시작될 때 공개될 텐데요.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 출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하고요. 디젤 엔진 모델은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산업부 인증 및 환경부 친환경차 고시가 끝나는 대로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10월 전후가 될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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