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개발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들

2022년 7월 5일에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쌍용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개발자 간담회 시간도 마련되었는데요.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이 시승 전후에 궁금했던 점들을 개발자들에게 묻고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쌍용측에서는 김헌성 기술연구소장, 박성진 상품개발본부장, 조영욱 상품기획 담당, 이강 디자인 담당, 김범석 마케팅 담당이 참석했고, 일부 질문은 현장에 나와있던 실무진이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쌍용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 개발자 간담회에 참석한 쌍용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헌성 기술연구소장, 박성징 상품개발본부장, 조영욱 상품기획 담당, 이강 디자인 담당, 김범석 마케팅 담당

Q. 시승하면서 ADAS 경고 기능 센서 작동 범위가 기존 쌍용이나 경쟁차 대비 민감하다고 느꼈는데, 민감도 설정은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A. (김창섭 팀장) 유럽에서 관련 법규가 강화되고 있어 그에 맞춰 설정했다. 유럽 법규를 따르려면 기존보다 더 빨리 감지하고 경고해야 된다. 참고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설정에 들어가면 민감도를 설정할 수 있다. 초기 설정은 빠르게 경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사용자가 거슬리면 느리게 설정할 수 있다.

Q. 최근 나오고 있는 차들에는 스마트폰 무선 연동 기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토레스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기능이 설치되어 있나?

A. (김현진 팀장) 스마트폰 무선 미러링 기능은 이번부터는 삭제했다. 토레스에는 인포콘(INFOCONN) 기능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고, 해당 기능에서 필요한 것들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Q. 모듈화 플랫폼을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 요즘 흐름인데 토레스도 그와 같은 흐름에 따라 플랫폼을 다른 모델과 공유하는지?

A. (김헌성 소장) 플랫폼은 토레스 플랫폼을 향후 후속 모델인  U100 전기차에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해 완성 단계에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스케일러블하게(다양한 크기로) 제품화할 것이다.

Q. 시승해 보니 전체적으로 주행 성능이나 서스펜션 설정은 괜찮은 편인데, 개인적 취향으로는 스프링의 탄력에 비해 움직임을 잡아주는 댐퍼가 조금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스펜션 설정은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었나?

A. (김헌성 소장) 토레스의 서스펜션을 튜닝한 뒤에 경쟁차와 비교시승 해봤을 때, 내부적으로 핸들링은 국내 경쟁차 대비 우세하다고 평가했지만 유럽 경쟁차와 비교했을 때에는 핸들링을 단단하지 않게 튜닝했다고 본다. 핸들링은 고객 취향의 문제기 때문에, 그 선에 맞췄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쌍용자동차 박성진 상품개발본부장 (마이크 든 이)

Q. 시승해 보니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이전 것을 손질해 탑재한 것 같은데, 출력이 조금 아쉽다. 2.0L 가솔린 터보 등 다른 엔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탑재 여부 고민하진 않았는지?

A. (박성진 본부장) 최근 파워트레인 트렌드는 다운사이징이고, 배출가스 규제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출력 면에서 현재 1.5L 가솔린 터보 정도면 약간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일반 소비자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쌍용 입장에서는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전동화여서, 우선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내놓고 이후 전기차로 대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Q. 슬림한 대시보드와 터치 컨트롤 패널 등으로 시선 이동 최소화한 것은 바람직한데,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A. (이강 담당) 초기에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을 때 정통 SUV 방향을 지향하면서 넓은 시야와 공간성을 가장 중요시했다. 그래서클러스터(계기판)가 얇아지고. 대시보드 전체가 얇고 넓어졌다. HUD는 사실 초기에 고려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달지 않은 것은 여러 장치를 붙여서 고객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요소를 합리적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통합 컨트롤 패널을 기본으로 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Q. 음성인식 제어 기능이 있는데 공기조절장치에서는 에어컨 켜고 끄는 기능 정도만 가능하다. 온도나 풍량, 열선 기능 등 세부 제어는 안되는 듯한데 어떤 부분까지 적용되는 것인가.

A. (김현진 팀장) 음성인식 제어 기능은 큰 카테고리 중심으로 개발했다. 고객 요구가 있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므로 계속 발전시켜 반영할 수 있다.

Q. 엔진과 변속기, 네바퀴굴림 시스템 등 파워트레인 전반에 걸쳐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어떤 점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바란다.

A. (김헌성 소장) 같은 엔진을 바탕으로 출발 시 토크를 10% 높였고, 상용구간인 시속 120km까지 토크를 5% 높였다. 그에 맞춰서 변속기도 세부 매핑을 다시 해서 이전보다 변속 이질감이 월등히 개선되었다. 

Q. 상위 트림에서도 오디오 시스템의 스피커 수는 6개 뿐이다. 오디오 부분을 업데이트할 계획이 있나?

A. (박성진 본부장) 다른 업체에서는 브랜디드 오디오를 쓰기도 하는데, 쌍용은 아직 브랜디드 오디오 쓸 계획은 없지만 내부 검토 중이다.

Q. 디자인 면에서는 오프로더의 터프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주행 모드는 경쟁 업체가 제공하는 오프로드 특화 모드나 지형 반응 시스템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일반 도로 주행 모드에서도 에코 모드가 없다. 관련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 있나?

A. (김헌성 소장) 험로 주행 모드를 준비는 하고 있는데, ECS(전자식 주행안정성 제어 시스템)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이어서 나중에 U100 전기차 출시 때 먼저 적용하고 같은 플랫폼을 쓰는 토레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Q. 전면부에 쌍용 로고(엠블럼)를 넣지 않았는데, 앞으로 다른 쌍용차들에서도 넣지 않을 것인지.

A. (이강 담당) 엠블럼은 외부 디자인을 다 하고 막바지에 붙이게 된다. 그런데 토레스는 쌍용으로서는 처음 쓰는 이름어서 이름이 주는 강인함, 차와의 조화 등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우선 스페어 타이어 형상 리어 가니시 가운데 부분에 쌍용 배지 대신 토레스 이름을 크게 넣고 싶었는데, 쌍용보다는 토레스라는 이름으로 모델의 브랜드가 더 부각되는 게 더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토레스라는 이름을 뒤에 크게 붙이고 나니 터프한 이미지가 있어 좋았고. 쌍용 배지를 어디 같이 쓸까 고민하다가 한쪽에 배치해보니 복잡해져 보여. 그럴 바에야 쌍용 (영문) 이름을 붙이는 게 낫겠다 싶어 붙여보니 깔끔하고 보기 좋았다. 또한 수출도 고려했다. 외국 시장에는 아직 쌍용 이미지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쌍용이라는 회사 (영문)명을 붙이는 게 더 낫겠다 싶어, 뒤쪽은 회사명과 모델명을 조합해 붙이게 되었다. 엠블럼을 없앤 첫 시도이므로 소비자들의 반응 지켜보고 대응하겠다.

쌍용자동차 김범석 마케팅 담당

Q. 트림 구성을 두 가지로 단순화했는데 간단히 만든 이유는 무엇이며 소비자 취향에 맞춰 트림 수를 늘릴 생각은 없는지.

A. (김범석 담당) 기본 트림은 흔히 ‘깡통 트림’이라고 불리는데, 토레스는 기본적으로 12.3인치 디스플레이, 풀 오토 에어컨, 8인치 통합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기본 사항에 포함되어 있다. 일부러 깡통 트림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상위 트림은 주요 장비를 선택하기 편하고 소비자 취향을 많이 반영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자동차 조영욱 상품기획 담당 (마이크 든 이)

Q.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다자녀 혜택을 의식해 7인승 모델이 많이 나와 팔리고 있다. 2열 뒤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7인승 모델도 기획했을 것 같은데 제외된 이유는?

A. (조영욱 담당) 2019년 상품기획 때 소비자 조사에서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필요한 부분들을 조사해 봤고 7인승 모델도 고려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더 많은 사람을 태우는 것으로 가치를 줄지, 어드벤처라는 브랜드 아이텐티티에 초점을 맞춰 적재공간에 초점을 맞출지 고민했다. 그러나 7인승은 좌석을 추가하면 적재공간 활용도가 떨어져, 어드벤처에 가치를 두어 공간성에 집중하는 것이 낫겟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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