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생산과 출시를 앞두고, 메르세데스-벤츠가 EQ 브랜드 첫 대형 전기 세단인 EQS의 주요 특징을 하나둘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EQS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비전 EQS로 처음 공개되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 지은 ‘팩토리 56(Factory 56)’에서 신형 S-클래스와 함께 생산된다고 밝힌 바 있죠.

그리고 올해 1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소비자가전쇼(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새로운 사용자 환경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비전 EQS를 통해 공개된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인터페이스에서 한층 더 발전된 형태여서 화제가 되었죠.

솔직히 이 티저 영상만 봤을 때에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커다란 한 덩어리 패널 뒤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나눠서 배치했을 거라고 예상했으니까요. 나중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조금 예상에서 벗어난 점들도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다르지 않은 구성이었습니다.

대시보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단순한 ‘대형 터치스크린’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용도와 효과를 고려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겠죠. 처음 메르세데스-벤츠가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하나의 패널 안에 나란히 넣어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으로 썼을 때처럼 말이죠.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패널 깨지면 등골 부서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비쌌으니까요. 하물며 대시보드 전체 너비를 차지하는 패널이라면? 맙소사.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EQS 관련한 몇 가지 정보들을 더 공개했는데요. 다른 부분들은 제쳐놓고 MBUX 하이퍼스크린 관련된 부분들만 살펴보면 선택 사항(옵션)으로 확정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 모델에는 앞서 공개된 비전 EQS 콘셉트카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처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스티어링 휠 뒤의 풀 LCD 계기판과 분리되어 세로로 긴 패널이 대시보드 위에 떠 있는 듯 자리를 잡습니다.

아울러 MBUX 하이퍼스크린이 들어가는 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이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이 만나는 부분 형태가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이 들어가는 모델은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이 분리된 듯한 모습인 반면, 일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쓰이는 모델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센터 콘솔 윗부분과 이어진 형태로 되어 있네요. 아울러 동반석과 마주하는 부분의 처리도 당연히 차이가 납니다. 어느 쪽이든 센터 콘솔 아래에는 좌우 양쪽으로 트인 대형 수납공간이 있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실내 꾸밈새에 따라 다른 부분들은 아래 사진에서 직접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PC에서는 슬라이드 바를 움직여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새로 공개된 EQS의 몇 가지 특징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공기역학 특성: 양산 승용차 처음으로 공기저항계수(C_d) 0.20부터 시작(유럽에서 2021년 말부터 판매되는 19인치 AMG 휠/타이어 조합으로 스포트 주행 모드로 달릴 때). 세계 기록.
• 에너자이징 네이처(ENERGIZING NATURE): 에너자이징 컴포트(ENERGIZING COMFORT) 기능에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사운드 프로그램이 추가됨.
• HEPA 필터: 초미립자 필터 시스템으로 외부 공기 정화능력을 높임.
• 무선 온라인(Over-the-air) 업데이트: WLAN 기술을 통해 추가 음향환경을 비롯한 기능 활성화.
• 음향 경험: 선택 사항인 주행음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음향환경 제공.
• ‘제로레이어(Zero-layer)’ 개념: 눈에 들어오는 최상위 MBUX 수준에 상황과 맥락에 관계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배치.

메르세데스-벤츠가 예상하는 EQS 출시 시점은 유럽 기준으로 오는 8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