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코리아가 링컨 네비게이터를 우리나라에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캐딜락 코리아가 7월부터 완전 변경된 새 에스컬레이드를 판매합니다. 둘 다 각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대형 SUV죠.
링컨 네비게이터는 우리나라에 처음 판매되는 모델이기는 하지만, 이번 세대 모델은 미국에서 이미 2017년부터 팔리고 있는 모델입니다. 그러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세대교체한 새 모델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대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두 브랜드의 대표적 대형 모델은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네비게이터 국내 출시 시점에 국내에서 팔리고 있었던 구형 에스컬레이드와 비교한 바 있는데요(링크: [제원 비교] 링컨 네비게이터 VS.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이번에는 신형 에스컬레이드와 네비게이터의 주요 제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제원표 상에서 빨간색 굵은 글씨로 표시한 부분은 숫자가 클수록 좋은 항목이고, 파란색 굵은 글씨로 표시한 부분은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항목입니다.)
차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쉐보레 서버번/GMC 타호의 형제 모델이면서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GMC 시에라와도 많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링컨 내비게이터 역시 포드 익스페디션과 형제 모델이면서 포드의 대표적 픽업트럭인 F-150과도 많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둘 다 사다리꼴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은 보디 온 프레임 형식 구조라는 점도, 미국 출시 시점 기준으로 새로 설계한 플랫폼으로 나왔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특히 나중에 나온 에스컬레이드는 이전 세대에서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개선했습니다.
그럼에도 무작정 네비게이터를 크기로 능가하겠다는 욕심을 부리지는 않은 듯합니다. 에스컬레이드는 전 세대보다 휠베이스를 125mm, 길이를 200mm 키웠는데요. 이는 상당한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네비게이터와 비교하면 길이는 45mm 길어진 데 비해 휠베이스는 여전히 39mm 더 짧습니다. 그래도 155mm나 되었던 휠베이스 차이를 크게 줄이긴 했죠.

너비 역시 에스컬레이드가 이전 세대보다 15mm 넓어지긴 했는데, 네비게이터보다는 15mm 좁습니다. 대신 에스컬레이드의 높이는 이전보다 45mm 높아져 네비게이터를 넘어섰습니다. 물론 그 차이는 5mm에 불과하지만요.
대신 차체 너비에 비해 트랙을 넓게 만든 구조적 특성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드의 앞뒤 트랙은 이전 세대보다 4mm, 7mm 좁아졌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네비게이터보다 25mm, 30mm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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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항목 | 링컨 네비게이터 |
5,380mm (+45mm) | 길이 | 5,335mm |
2,060mm | 너비 | 2,075mm (+15mm) |
1,945mm (+5mm) | 높이 | 1,940mm |
3,071mm | 휠베이스 | 3,110mm (+39mm) |
1,742mm (+25mm) | 트랙 (앞) | 1,717mm |
1,737mm (+30mm) | 트랙 (뒤) | 1,707mm |
2,785kg (-35kg) | 공차중량 | 2,820kg |
275/50 R22 | 휠/타이어 규격 | 285/45 R22 |
동력계 및 구동계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엔진은 이전 세대에 쓰이던 것을 개선한 V8 6.2L 가솔린 자연흡기 방식입니다. 미국차 특유의 감성을 지닌 다기통 대배기량 엔진을 쓴 것은 미국차 애호가들이 반길만한 점입니다.
일찌감치 다운사이징에 공을 들여온 포드는 링컨 네비게이터에 V6 3.5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올렸습니다. 포드 계열 브랜드 차에 쓰이는 V6 엔진 중 가장 강력한 버전 중 하나죠.
그 덕분에 이전 세대와 최고출력은 같지만 최대토크가 조금 높아진 새 에스컬레이드의 엔진에 성능 상의 우위를 지켰습니다. 네비게이터의 엔진은 에스컬레이드의 것보다 최고출력은 31마력, 최대토크는 7.7kg・m 더 높습니다.
에스컬레이드는 공차중량이 네비게이터보다 가볍기는 하지만, 연비 차이를 뚜렷하게 만들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전 세대보다 복합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 악화되어 차이가 더 벌어졌네요.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가 많이 큽니다.
익히 알려져 있는 대로, 두 차에는 포드와 GM이 공동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가 공통적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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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항목 | 링컨 네비게이터 |
V형 8기통 가솔린 | 엔진 형식 | V형 6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
6,162cc | 배기량 | 3,496cc |
426마력/5,600rpm | 최고출력 | 457마력/5,500rpm (+31마력) |
63.6kg・m/4,100rpm | 최대토크 | 71.3kg・m/3,500rpm (+7.7kg・m) |
자동 10단 | 변속기 형식 | 자동 10단 |
4WD | 굴림방식 | 4WD |
6.5km/L | 표준연비 (복합) | 7.2km/L (+0.7km/L) |
5등급 | 에너지소비효율 | 5등급 |
269g/km | CO2 배출량 | 238g/km (-31g/km) |
91L | 연료탱크 크기 | 93.5L (+2.5L) |
실내 크기
두 브랜드 모두 국내 판매 모델은 실내 및 적재공간 크기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참고하실 수 있도록 미국 자료에 나온 수치를 인용해 정리해 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1열 좌석 공간과 적재공간은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2열 무릎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2열과 3열 좌석 공간은 네비게이터가 우세합니다. 뒷좌석에 사람을 태울 일이 많다면 네비게이터 쪽이, 크거나 많은 짐을 실을 일이 잦다면 에스컬레이드 쪽이 낫겠네요.
동력계에 큰 변화가 없어서인지, 에스컬레이드의 최대 견인하중은 이전 세대와 같습니다. 이 역시 네비게이터가 우위를 지킨 항목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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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항목 | 링컨 네비게이터 (8인승) |
1,074mm | 1열 머리공간 | 1,062mm |
1,131mm | 1열 무릎공간 | 1,105mm |
1,664mm | 1열 어깨공간 | 1,656mm |
970mm | 2열 머리공간 | 1,016mm |
1,060mm | 2열 무릎공간 | 1,044mm |
1,641mm | 2열 어깨공간 | 1,654mm |
970mm | 3열 머리공간 | 947mm |
886mm | 3열 무릎공간 | 1,074mm |
1,592mm | 3열 어깨공간 | 1,630mm |
3,089L | 적재공간 (1열 뒤) | 2,926L |
1,784L | 적재공간 (2열 뒤) | 1,628L |
722L | 적재공간 (3열 뒤) | 547L |
3,674kg (8,100lb) | 최대 견인하중 | 3,765kg (8,300lb) |
요약 제원표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