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2022년 1월 16~22일)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요 뉴스를 요약해 전해드립니다.
[ 1월 17일 ] 르노 그룹, 2021년 글로벌 판매 전년 대비 6.7% 감소
르노 그룹은 1월 17일에 2021년 주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룹 글로벌 판매는 175만 1,089대로 2020년보다 6.7% 줄어들었습니다.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는 판매량이 100만 대 아래로 내려갔고, 시장 점유율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유럽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카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을 전동화 과정의 긍정적 신호라고 자평했습니다. 르노는 전기차 판매가 프랑스에서는 1위, 이탈리아에서는 2위, 독일에서는 3위를 차지했고, 승용차 부문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카 판매가 52%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계열 브랜드인 다치아는 2020년보다 3.1% 늘어난 53만 7,095대를 판매했고, 고성능 브랜드 알핀도 74% 늘어난 2,659대를 팔았습니다. 다만 르노삼성은 2020년보다 36.3% 줄어든 5만 7,480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 1월 18일 ] 2021년 유럽연합 승용차 등록대수, 2020년보다 2.4% 줄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2021년 유럽연합(EU) 승용차 등록대수가 2020년보다 2.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유럽연합 승용차 등록대수는 약 970만 대로, 이미 2020년에 큰 폭으로 줄어든 데 이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2020년에는 2019년보다 약 330만 대 줄어든 바 있습니다.
ACEA는 등록대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을 꼽았고, 특히 하반기에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 승용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여섯달 연속으로 2020년 등록대수를 밑돌았습니다.
주요 4개 시장에서는 실적이 엇갈렸습니다. 2020년보다 이탈리아는 5.5%, 스페인은 1%, 프랑스는 0.5% 늘어난 데 비해, 독일은 10.1%나 줄어들었습니다.
[ 1월 18일 ] 폭스바겐과 보쉬, 배터리 생산 위해 협력키로
폭스바겐 그룹과 로버트 보쉬 그룹은 유럽에서 배터리 제조를 위한 대규모 솔루션에 대한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그룹은 1월 18일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배터리 셀과 시스템의 대규모 제조에 필요한 공정과 요소 전반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은 규모를 갖춘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배터리 셀 제조에도 직접 뛰어들고 있고, 보쉬는 공장 자동화와 시스템 통합에 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양사의 협력 배경이라고 합니다.
폭스바겐과 보쉬는 2022년 말까지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필요한 프로젝트 부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1월 18일 ] BMW, 마지막 V12 엔진 모델 미국에 12대 한정 판매키로
BMW는 오는 6월에 BMW 양산 승용차에 올라갈 마지막 V12 엔진을 생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마지막 V12 엔진을 기념하는 한정 모델을 미국에 12대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BMW M760i 엑스드라이브(xDrive)를 바탕으로 만드는 한정 모델은 특별한 배지와 휠, 선택의 폭이 넓은 외장색과 BMW 인디비주얼 내장재를 갖춘다고 합니다. 트렁크 뒤에는 모델 이름 대신 V12라고 쓰인 배지가 붙고, 실내에는 한정판 12대 중 한 대임을 알리는 패널을 비롯해 특별한 꾸밈새를 갖춥니다.
마지막 V12 한정판과 더불어, 1987년 2세대 7 시리즈에 처음 쓰인 BMW의 양산 승용차용 V12 엔진은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 1월 18일 ] 포드, 전자상거래 서비스 강화 위해 스트라이프와 계약
포드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스트라이프(Stripe)와 5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포드 모터 크레딧과 스트라이프는 북미와 유럽에서 포드 및 링컨 구매자와 딜러가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포드는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유명한 스트라이프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딜러의 차 주문, 예약, 디지털 서비스와 충전 서비스 등의 결제 처리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드의 스트라이프 결제 시스템 도입 및 출시는 올 하반기에 북미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 1월 18일 ] GM, 온라인 부품 장터 서비스 개시
GM은 쉐보레, GMC, 뷰익, 캐딜락 소유주들을 위한 새로운 온라인 부품 장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들은 온라인 카탈로그를 통해 4만 5,000여 개의 수리 및 유지보수 부품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고, 온라인 서비스에 참여한 미국 내 800개 이상의 딜러 중 한 곳에서 주문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장터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브랜드별 프로그램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1월 19일 ] 스텔란티스, 출범 1주년 맞아
1월 19일에는 FCA 그룹과 PSA 그룹이 합병한 스텔란티스가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몇 가지 이정표가 될 만한 일들을 짚었는데요. 경영 및 관리 팀의 신속한 구성, 브랜드 전반에 걸친 10개 이상의 신제품 출시,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전략 실행을 위해 2025년까지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과 협력 파트너 발표, 글로벌 차원의 금융 협력 강화 등을 꼽았습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오는 3월 1일에 장기 전략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1월 19일 ] 람보르기니, 새 연구개발 수장으로 루벤 모어 임명
아우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연구개발 부문의 인사 이동을 발표했습니다. 2006년부터 최고 기술 책임자(CTO)로 일해온 마우리치오 레기아니(Maurizio Reggiani)가 모터스포츠 부문 총괄로 자리를 옮기고, 아우디 검증/인증 책임자로 일해온 루벤 모어(Rouven Mohr)가 신임 CTO로 임명되었습니다.
레기아니는 평생을 고성능 차 개발에 쏟아온 인물로 유명하고, 1995년에 람보르기니에 합류해 지금까지 중요한 기술적 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신임 CTO인 모어는 1979년생으로 2008년 아우디에 입사해 2017년부터 2년간 람보르기니에서 일하다가 아우디로 복귀했고, 이번에 다시 람보르기니로 자리를 옮겨 레기아니의 뒤를 잇게 되었습니다.
[ 1월 20일 ] 루미나, 메르세데스-벤츠에 라이다 공급하기로
루미나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를 위한 차세대 고도 자동 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루미나는 양산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자사의 아이리스 라이다 기술이 자동차 안전과 고도 자동 주행 기술의 기술적 능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루미나는 자동 주행과 관련해 인텔, 모빌아이 등과 협력하고 있고, 이미 볼보, 다임러 트럭, 상하이 자동차 등에 라이다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 1월 21일 ] GM, 전기 모터 부품 공장에 대규모 투자
GM은 뉴욕 주 웨스턴 뉴욕 록포트 콤포넌츠 공장에 전기 모터 핵심 부품 생산을 위해 약 1억 5,4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투자는 기존 공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전기 모터 핵심 부품인 스테이터 모듈 생산을 위한 설비 구매와 설치 등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록포트 공장에서는 현재 라디에이터, 콘덴서, 히터 코어 등 공기 조절장치 관련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개보수 공사가 끝나면 GM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 트럭과 SUV에 쓰일 전기 모터 핵심 부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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