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전해드리는 글로벌 뉴스 하이라이트입니다. 오늘은 2022년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세계 자동차 업계 동향과 제품 관련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 [2월 18일] 르노, 2021년 실적 발표 및 컨셉트카 공개 예고
- {2월 18일] 벤틀리 3D 프린팅 개발 및 생산 능력 확대
- [2월 21일] 볼타 트럭, 2억 3,000만 유로 규모 시리즈 C 펀딩 완료
- [2월 22일] 마즈다, 3월 8일에 CX-60 PHEV 발표
- [2월 22일] 포드, 신형 레인저 랩터 발표
- [2월 22일] 이튼, 전기 파워트레인 사업부문 새롭게 출범
- [2월 23일] 아우디, V6 디젤 엔진 모델에 재생가능 디젤 연료 사용 인증
- [2월 24일] 모건, 새 모델 슈퍼 3 공개
- [2월 24일] GM 인터내셔널 새 수장으로 실판 아민 임명
- [2월 24일] 폭스바겐, 포르쉐 상장 가능성 검토
- [2월 25일] FIA, F1 러시아 그랑프리와 WTCR 러시아 라운드 잠정 취소
[2월 18일] 르노, 2021년 실적 발표 및 컨셉트카 공개 예고

르노 그룹은 2월 18일에 2021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그룹 매출은 462억 1,300만 유로(약 62조 4,012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6,300만 유로(약 2조 2,455억 원)로 영업이익율 3.6%, 당기 순이익 9억 6,700만 유로(약 1조 3,057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재무적으로는 2020년보다 크게 개선되었는데요. 매출은 6.3% 늘어났고 영업이익율은 4.4% 개선되었습니다. 당기 순이익도 80억 4,600만 유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요. 다만 그룹 글로벌 판매대수는 2020년보다 4.5% 줄어든 269만 6,000대를 기록했습니다.
르노 그룹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2021년 1월에 ‘르놀루션(Renaulution)’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하는 중인데요. 이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영업이익율을 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2년 일찍 달성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2021년부터 23년까지 누적해 30억 유로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는데, 2021년에 16억 유로를 확보해 순조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영업이익율을 4%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10억 유로 이상의 현금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한편, 르노는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콘셉트카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는데요.
환경(environment), 안전(safety), 포함(inclusion)이라는 르노의 지속가능한 개발 전략에 대한 선언을 담고 있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그룹의 탈탄소 과정과 순환경제, 재활용 소재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의 진보를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수소 엔진을 얹고 있다고 하네요. 그밖에도 운전자와 사용자 안전을 위한 기술적 혁신을 보여주고요. ‘포함’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눈길을 끄는데요. 팀과 접근성의 다양성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합니다만 무슨 뜻인지는 공개되어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디자인 책임자 질 비달(Gilles Vidal)의 지휘로 만들어지는 이 콘셉트카의 공개는 오는 5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도 르노 주가는 2월 18일 36.33유로에서 꾸준히 낮아져, 2월 24일 29.22유로로 저점을 찍고 2월 25일 30.55유로로 마감했습니다.
{2월 18일] 벤틀리 3D 프린팅 개발 및 생산 능력 확대

벤틀리가 부품 가공 및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3D 프린팅 시설 확충에 나섭니다. 벤틀리는 영국 크루 공장 본사에 300만 파운드(약 48억 원)를 투자해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 AM) 설비를 두 배로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벤틀리는 이미 2021년에 역대 최고 수준인 1만 5,000개의 구성요소를 AM 설비로 생산했는데요. 설비 확충을 통해 소량 생산 부품 및 개인 맞춤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요에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벤틀리는 3D 프린팅 적용 확대가 개발 시간 단축은 물론 폐기물 발생 감소에도 기여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월 21일] 볼타 트럭, 2억 3,000만 유로 규모 시리즈 C 펀딩 완료

스웨덴에 본사를 둔 전기 트럭 생산 및 서비스 스타트업인 볼타 트럭이 시리즈 C 펀딩을 완료해 2억 3,000만 유로(약 3,106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2022년 말로 예정된 볼타 제로 트럭의 본격 생산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볼타 트럭은 첫 양산 트럭인 볼타 제로(Volta Zero)의 개발과 생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말 16톤급 모델 생산을 시작해, 2023년에 7.5톤급, 12톤급 모델을 추가해 5,000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생산은 슈타이어(Steyr)에 위탁할 예정이고요.
볼타 트럭은 이미 2021년 말에 유럽 대형 물류업체인 DB 솅커(DB Schenker)로부터 유럽 최대 규모인 약 1,500대의 순수 전기 트럭 주문을 받은 것을 비롯해 사전 주문량이 5,000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2월 22일] 마즈다, 3월 8일에 CX-60 PHEV 발표

마즈다는 오는 3월 8일에 새 크로스오버 SUV인 CX-60을 발표합니다. CX-6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동력계 및 구동계를 갖춘 마즈다의 첫 모델입니다.
디자인 철학인 고도(魂動, Kodo)를 바탕으로 앞 엔진 뒷바퀴굴림 구동계 배치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새롭게 마(間, Ma)라는 개념을 결합했다고 합니다. 마는 공간의 차분하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개념이라고 하네요.
마즈다는 CX-60의 발표일과 더불어 실내 티저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전통적 방식과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우아하고 품질 높은 실내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CX-60에는 서로 다른 소재와 질감를 혼합해 만들어지는 조화를 나타내는 가이초(開帳, Kaichô)와 직물을 결합하는 독특한 일본식 방법인 무수부(結ぶ, Musubu)가 표현되는데, 티저 이미지에서는 이런 아이디어가 반영된 대시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목재와 나파 가죽, 일본식 직물, 크롬 장식 등이 어우러진 요소로 실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즈다 양산차에 처음 쓰이는 PHEV 동력계는 2.5L 가솔린 엔진 기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마즈다 고유의 스카이액티브 엔진을 쓰는지, 아니면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는 파트너 토요타의 것을 활용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2월 22일] 포드, 신형 레인저 랩터 발표

포드가 완전변경되는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Ranger)의 고성능 모델인 랩터(Raptor)를 공개했습니다. 신형 레인저는 많은 차체 패널이 현재 모델과 호환될 만큼 비슷한데요. 대신 섀시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앞뒤 모습과 실내를 현재 모델과 뚜렷하게 구분될 정도로 바꿨습니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동력계와 구동계는 288마력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얹고 전자제어식 2단 트랜스퍼 케이스와 전후방 로킹 디퍼렌셜이 포함된 새 풀타임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섀시에는 포드 퍼포먼스(Ford Performance)가 개발한 폭스(FOX®) 라이브 밸브(Live Valve) 내부 바이패스 쇼크 업소버를 포함해 고성능 튜닝한 서스펜션과 일곱가지(온로드 세 가지, 오프로드 네 가지) 주행 모드를 갖춥니다. 주행 조건에 맞춰 엔진 소리를 네 가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전자제어식 액티브 배기 시스템도 들어가고요. 현재 레인저 렙터에 쓰이고 있는 2.0L 트윈터보 디젤 엔진도 선택 사항으로 마련된다고 합니다.
‘ㄷ’자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위아래로 배치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 포드의 최신 디자인 요소도 반영되었고, 포드 레터링이 들어간 그릴과 펜더 플레어 , 17인치 휠 등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포드의 최신 싱크 4A(SYNC 4A®)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간 12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0스피커 B&O® 사운드 시스템도 새로운 장비 중 하나고요.
신형 레인저는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레인저 랩터는 유럽 시장에는 새 레인저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입니다.
[2월 22일] 이튼, 전기 파워트레인 사업부문 새롭게 출범

동력 시스템 전문업체 이튼(Eaton)이 새롭게 전기 파워트레인 사업부문(ePowertrain business unit)을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사업부문은 전동화 차(EV)용 변속기, 감속 기어 및 디퍼렌셜 제품군에 초점을 맞춘다고 하는데요. 파워트레인 분야와 전기차 분야의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은 물론 상용 및 소형 전기차 분야 업체들에게 제공할 제품들을 개발하고 생산하게 됩니다. 현재 이튼은 전기 상용차용 다단 변속기와 승용 및 상용차용 변속기 및 감속 기어 등 제품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2월 23일] 아우디, V6 디젤 엔진 모델에 재생가능 디젤 연료 사용 인증

아우디가 대부분의 V6 디젤 엔진 모델에 재생가능 디젤 연료 사용 인증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2월 중순부터 출고되는 V6 디젤 엔진(286마력 버전, A4, A5, A6, A7, A8, Q7, Q8)에 유럽 표준 EN 15940을 따르는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수소화처리 식물성 오일)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유럽 표준을 따르는 재생가능 바이오디젤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우디뿐 아니라 폭스바겐 그룹 전체가 이와 같은 기술을 디젤 엔진에 반영하고 있는데요. 아우디의 경우 4기통 디젤 엔진에서는 이미 2021년 6월 이후에 HVO 연료 사용이 가능하고, V6 엔진도 이번에 발표된 것 외에 Q5에 들어가는 것도 오는 3월 중에, A6 올로드에 들어가는 24마력 버전은 올 여름에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HVO 연료는 식물성 오일을 비롯한 다양한 원료를 재처리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성한 것입니다. HVO 연료는 석유 기반 디젤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70~95% 적고, 세탄가가 약 30% 높다고 합니다. 아울러 재처리 과정에서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중립에 도움을 주는 원료도 사용하고요. 내연기관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출가스가 환경에 주는 영향을 줄이고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도움을 주는 방편인 셈입니다.
[2월 24일] 모건, 새 모델 슈퍼 3 공개

고전적 디자인의 스포츠카들을 만들어 유명한 영국 모건 모터 컴퍼니(Morgan Motor Company, 이하 모건)가 새 모델인 슈퍼 3(Super 3)을 공개했습니다.
모건의 대표적 모델 중 하나인 스리 휠러(3 Wheeler)를 새로운 설계와 동력계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것이 슈퍼 3인데요. 완전히 새로 설계한 플랫폼은 모건 역사상 처음으로 모노코크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알루미늄 합금을 주로 써 만든 세 요소가 결합되어 있고, 모건이 차체 형태를 잡기 위해 전통적으로 활용한 목재 구조를 쓰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디자인도 상당히 현대적입니다. 모터사이클에 주로 썼던 공랭식 V2 엔진이 차체 앞에 그대로 드러나 있던 고전적 스리휠러들과 달리, 보닛 아래에 포드제 118마력 직렬 3기통 1.5L 가솔린 엔진을 얹었습니다. 변속기는 이전 세대 모델처럼 마즈다 MX-5에 쓰인 것을 개조한 5단 수동이고요. 당연히 과거 모델보다 출력과 성능은 훨씬 더 뛰어나겠죠. 참고로 건조중량은 635kg입니다.
강력해진 성능을 고려해, 차체는 공기역학적으로 안정된 주행이 가능하도록 다듬었습니다. 내부는 IP64 등급 방수방진 처리가 되어 있고, 모건 차들 중 처음으로 디지털 계기판을 쓴 것을 비롯해 현대적인 분위기로 꾸몄습니다. 차체 외부에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튼튼하게 달 수 있는 특허 장치인 액세서리 레일과 더불어 뒤쪽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러기지 랙이 달려 있습니다.
영국, 유럽, 미국 및 일부 시장에서 먼저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세금을 제외한 기본값은 3만 4,958.33파운드(약 5,615만 원)라고 합니다. 영국과 유럽에는 6월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고요.
[2월 24일] GM 인터내셔널 새 수장으로 실판 아민 임명

제네럴 모터스(GM)은 4월 1일부로 GM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GM 인터내셔널의 새 수장으로 실판 아민(Shilpan Amin)을 임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스티브 키퍼(Steve Kieper) 현 GM 인터내셔널 사장은 40여 년간 일해온 자동차 업계를 떠나 은퇴합니다.
GM 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중국 이외 지역 GM 사업을 총괄하는 곳으로, 우리나라도 관리 대상에 포함됩니다.
신임 아민 사장은 현재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으로, 1996년 GM에 선행 제품 개발 담당 엔지너어로 입사해 자동차 기수과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관련 업무를 맡아 일했습니다.
은퇴하는 키퍼 사장은 1983년에 GM에 입사했고 델파이(Delphi)에서 임원으로 10여년 간 일한 뒤 2013년에 GM에 복귀해 글로벌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과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으로도 일한 바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2015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들을 기려 부주의 운전을 비롯한 교통사고 사망과 부상을 막기 위한 활동을 위해 설립한 키퍼 재단(Kiefer Foundation)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월 24일] 폭스바겐, 포르쉐 상장 가능성 검토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AG)는 포르쉐 그룹(Dr. Ing. h.c. F. Porsche AG)의 기업공개(IPO)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별도 법인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폭스바겐 그룹은 포르쉐의 기업공개가 그룹을 수직적으로 통합된 모빌리티 그룹과 소프트웨어 기반 무공해 모빌리티의 선도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이어나갈 중요한 단계로 기대한다고 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포르쉐를 상장할 경우 50% 우선주와 50% 일반주로 나누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최대 25%의 우선주가 시장에 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주는 포르쉐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고 하고요. 포르쉐 그룹 지주회사인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 SE는 폭스바겐 그룹으로부터 포르쉐 그룹 일반주 25%+1주를 일반주 배정가에 7.5% 프리미엄을 덧붙인 금액에 매입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아울러 주주들은 특별 배당을 받게 되고요.
한편, 포르쉐는 상장여부가 전적으로 폭스바겐 그룹 경영진이 결정할 사항이고 현재로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2월 25일] FIA, F1 러시아 그랑프리와 WTCR 러시아 라운드 잠정 취소

국제자동차연맹(FI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즈음해 9월 23~25일로 예정된 포뮬러 원(F1) 러시아 그랑프리와 8월 6~7일에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 투어링 카 컵(WTCR) 13 및 14 라운드를 잠정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각 이벤트 프로모터들이 내린 결정을 FIA가 확정한 것으로,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각 이벤트를 개최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F1의 경우 대체 이벤트에 관한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