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순수 전기 SUV인 C40 리차지(Recharge)와 XC40 리차지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스웨덴 등 일부 주력 시장에서는 XC40 리차지가 먼저 출시되었지만, 우리나라에는 나중에 나온 C40 리차지가 함께 출시되네요.
두 모델 모두 지난 1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폴스타 2와 많은 기술적 요소를 공유합니다. 다만 듀얼 모터 네바퀴굴림(AWD) 모델이 기본이고 트림이 더 단순하다는 차이가 있네요. 배터리 용량은 모두 78kWh,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C40 리차지가 356km, XC40 리차지가 337km고요. 기본값은 C40 리차지가 6,391만 원, XC40 리차지가 6,296만 원입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신 모델인 C40 리차지쪽을 더 힘주어 알리는 모양새입니다. 2021년에 발표한 최신 모델이기도 하고, 볼보 브랜드 처음으로 전기 동력계만 얹어 판매되는 모델인 만큼 순수 전기 모델 출시를 더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사실 크게 보면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는 물론, 폴스타 브랜드의 폴스타 2 역시 볼보와 지리가 공동 개발한 CMA 플랫폼의 전기차용 변형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작게 보면 C40 리차지는 XC40 리차지의 차체 형태를 좀 더 스포티하게 다듬은 버전이고요.
차체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크기와 무게를 고려해 보강했습니다.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앞쪽 충돌 안전 구조를 바꿨고, 배터리 팩은 압출 알루미늄 프레임 안에 넣어 보호합니다.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는 유리창과 차체의 경계를 기준으로 아래쪽은 비슷하고 위쪽이 다릅니다. XC40 리차지는 지붕선이 차체 뒤쪽까지 비교적 곧게 뻗어있는 반면, C40 리차지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트렁크가 꺾이는 부분까지 이어지죠. 앞모습 역시 두 차가 거의 비슷하지만, C40 리차지는 헤드램프를 좀 더 날카롭게 다듬고 범퍼 디자인도 달리했습니다. 뚫리지 않은 더미 그릴 형태도 C40 리차지쪽이 좀 더 깔끔하고 날렵한 편이고요.
C40 리차지에는 픽셀 기술(Pixel technology) 기반의 LED 헤드램프가 들어갑니다. 좌우 각각 84개의 LED 픽셀로 이루어진 헤드램프는 앞 유리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인식한 전방 상황을 바탕으로 마주오는 최대 다섯 대의 차에 대응해 빛이 비추는 범위를 조절함으로써 상대 차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합니다.
뒷모습은 XC40 리차지는 테일램프가 테일게이트 가장자리에 세로로 길게 자리를 잡고 있는 반면, C40 리차지가 다른 볼보 세단들처럼 테일램프 아래쪽 가로선이 테일게이트 안쪽까지 파고든 ‘ㄷ’자 모양의 요소를 더해 구분됩니다. 뒤 유리 위아래의 스포일러도 XC40 리차지와 구분되는 C40 리차지만의 특징이고요.

두 모델 모두 지붕과 유리창 사이의 필러(기둥), 사이드 미러를 검정색으로 칠한 투톤 페인트로 차체를 칠하고, 앞 235/45, 뒤 255/40 규격의 20인치 타이어와 전용 5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휠을 끼웁니다. 테일게이트에는 듀얼 모터와 AWD 시스템이 쓰였음을 나타내는 ‘리차지 트윈(Recharge Twin)’ 마크가 붙습니다.
내부는 두 모델 모두 이미 판매되고 있는 XC40과 거의 같습니다. 다만 전기차에 특화된 일부 기능과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의 전기차 전용 메뉴가 추가되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기능적으로는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지닌 채 차에 다가가면 충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가 자동 활성화되고, 차에 오르면 최근 사용한 미디어(라디오 또는 스트리밍)와 공조 시스템이 작동됩니다. 또한, 스타트 버튼 없이 시트에 설치된 센서 탑승 여부를 감지해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변속을 하면 출발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 기능은 앞서 폴스타 2를 통해 먼저 공개된 바 있죠. 아울러 12.3인치 디지털 운전자 정보 디스플레이는 그래픽 디자인과 기능이 개선되어, 운전자 취향에 따라 두 가지 주행 정보 표시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 및 앞 도어 패널에는 스웨덴 북부 산악 지역인 아비스코(Abisko)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3차원 형태의 반투명 토포그라피(Topography) 데코가 들어가고요. 스티어링 휠 및 변속 레버를 비롯한 주요 내장재는 비건 레더(Vegan Leather, 인조가죽) 소재와 함께 알러지 프리 소재를 썼습니다.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비롯해 특허 받은 에어 우퍼 기술이 적용된 하만카돈(Harman-Kard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이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C 타입 USB 포트 2개 등도 기본 사항에 포함되고요.
동력계 및 구동계 구성은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가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앞바퀴를 굴리는 전기 모터와 뒷바퀴를 굴리는 전기 모터가 따로 설치되어 있는 듀얼 모터 네바퀴굴림(AWD) 시스템이 기본이고, 주행 상태와 조건에 맞춰 앞뒤 바퀴의구동력이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아울러 운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의 전기차 전용 메뉴에서 원 페달 드라이브(One Pedal Drive) 모드를 선택해 회생 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성능을 내, 두 전기 모터를 합산하면 최고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67.3kg∙m에 이릅니다. 급가속 등 전기 모터에 부하가 많이 걸릴 때 과열되어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전기 모터 온도를 70도 이하로 유지하는 냉각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시속 100km 정지 가속 시간은 C40 리차지가 4.7초, XC40 리차지가 4.9초고 최고속도는 두 모델 모두 시속 180km로 제한됩니다.
배터리 팩의 충전 전력량은 모두 78kWh(가용 용량은 75kWh)인데요. 배터리 셀은 LG 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합니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C40 리차지가 C40 리차지가 356km, XC40 리차지가 337km입니다. 급속충전은 최대 150kW급 충전기까지 지원해, 지원되는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80% 충전까지 최소 약 40분이 걸립니다.

기본 사항에 포함된 주요 운전 및 주행 보조 기술로는 볼보 고유의 ADAS 패키지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가 대표적입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 방지 및 차로 중앙 유지 보조 기능이 연계해 작동할 수 있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자동차, 보행자, 큰 동물 등을 인식해 긴급 제동과 조향을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인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Rear Active Brake),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등이 인텔리세이프에 포함됩니다.
대표적인 편의 사항 및 기능으로는 앞서 다른 볼보 차들을 통해 선보인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 전기차 전용 서비스가 추가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기차 이용에 도움이 되는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시 예상 도착 배터리 잔량 표시,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및 경로 추가,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인터페이스나 음성 명령을 통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타 카투홈 기능, 정보 검색, 주요 차내 기능 제어, 스마트폰 통화 및 문자 수발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검색 및 사용 등 일반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사용과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을 이용한 원격 제어, 볼보 온 콜 서비스 사용도 가능합니다.

기본값(개별소비세 인하분 및 무공해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은 C40 리차지가 6,391만 원, XC40 리차지가 6,296만 원입니다. XC40 리차지는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갖춘 XC40 B4의 최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Inscription, 5,130만 원)보다 1,166만 원 더 비쌉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C40 리차지의 값이 미국보다 약 890만 원, 독일보다 약 2,200만 원 낮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국내 판매 모델에 최상위 트림에 적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 가격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볼보 차들의 인기가 높아 대기수요가 있는 만큼, 전기차 역시 할인으로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아예 낮은 값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인 듯합니다. 물론 일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 전기차들과의 경쟁도 고려한 결정이겠죠.
구매자에게는 8년 또는 16만 km(먼저 해당되는 항목 우선 적용) 고전압 배터리 무상 보증, 5년 또는 10만 km(먼저 해당되는 항목 우선 적용) 일반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5년 무상 LTE 데이터 요금 및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및 음악 플랫폼 FLO 1년 이용권, 15년 무상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됩니다.
[ 주요 제원 ]
볼보 C40 리차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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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해치백 2160kg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 4440x1875x1595mm 2702mm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 전기 모터(x2) 408마력/300kW(합산) 67.3kg∙m/660Nm(합산) |
굴림방식 | 네바퀴굴림(eAWD) |
배터리 용량 복합전비 1회 충전 복합 주행가능거리 | 78kWh(총 용량)/75kWh(가용 용량) 4.1kWh/km 356km |
기본값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 | 6,391만 원 |
볼보 XC40 리차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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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형식 공차중량 | 5도어 5인승 왜건 2160kg |
길이x너비x높이 휠베이스 | 4425x1875x1635mm 2702mm |
동력계 형식 최고출력 최대토크 | 전기 모터(x2) 408마력/300kW(합산) 67.3kg∙m/660Nm(합산) |
굴림방식 | 네바퀴굴림(eAWD) |
배터리 용량 복합전비 1회 충전 복합 주행가능거리 | 78kWh(총 용량)/75kWh(가용 용량) 3.9kWh/km 337km |
기본값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 | 6,296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