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022년 11월 23일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All New Grand Cherokee)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로 약 30년 전인 1993년에 데뷔했습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10여 년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모델로, 모델 역사상 첫 3열 좌석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이 먼저 출시되어 2021년 11월에 국내 판매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보다 차체가 짧고 좌석 구성이 2열인 5인승으로, V6 3.6L 가솔린 엔진을 얹은 올 뉴 그랜드 체로키와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및 고전압 배터리 등으로 이루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PHEV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로 나뉩니다.
판매 트림은 두 가지씩인데요. 가솔린 엔진 모델은 리미티드(Limited)와 오버랜드(Overland), PHEV인 4xe는 리미티드와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로 나뉩니다. 트림 기준으로는 오버랜드보다 써밋 리저브가 윗급이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실질적 최상위 모델은 4xe 써밋 리저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값은 가솔린 리미티드가 8,550만 원, 가솔린 오버랜드가 9,350만 원이고, 4xe 리미티드는 1억 320만 원, 4xe 써밋 리저브는 1억 2,120만 원이라고 하네요. 국내 공식 출시는 2022년 12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실내외 모습은 앞서 국내 출시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부는 위쪽이 앞으로 돌출된 차체 앞 부분, 넓은 지프 고유의 7 슬롯 그릴, 얇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사다리꼴 휠 오프닝 등 주요 특징이 같고요. 대신 차체가 짧은만큼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붕선이 좀 더 도드라집니다. 내부도 거의 비슷해서, 탑승자쪽으로 튀어나온 센터 페시아와 10.25인치 컬러 LCD 디스플레이 계기판, 넓은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 스크린, 원형 로터리식 기어 셀렉터 등을 갖췄습니다. 아울러 국내 사용자가 많은 T맵 내비게이션도 쓸 수 있고요.
동력계 및 구동계 구성은 모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V6 3.6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에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에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갖추는데요.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들어가지만 트림에 따라 쿼드라-트랙 I(Quadra-Trac I)과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로 나뉩니다. 쿼드라-트랙 I은 저속 기어가 없고, 쿼드라-트랙 II는 저속 기어가 있어 험로 주행에 좀 더 유리합니다. 아울러 오버랜드 트림에는 전자식 쿼드라-리프트(Quadra-Lift™) 에어 서스펜션도 추가됩니다. 17kWh 용량 고전압 배터리가 있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전기 모터로만 달릴 수 있는 전기 모드를 쓸 수 있는데, 충전 상태에 따라 최대 48km(WLTP 기준)까지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주요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과 공유합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풀 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이 기본 사항에 포함되고요. 오버랜드 이상 트림에는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추가됩니다. 아울러 오버랜드 이상 트림에는 매킨토시(McIntosh)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들어갑니다.
나머지 자세한 사항은 공식 출시되는 12월에 발표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나중에 살펴보겠습니다.
[ 사족 한 줄 ]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때 구설수에 올랐던 T맵 내비게이션 사용 편의성 문제는 해결되었을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