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배포된 보도자료 내용을 중심으로, 나라밖 신차와 신제품 출시 및 동향을 요약해 전해 드립니다.
벤틀리,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다

벤틀리가 영국 현지 시간으로 11월 5일에 ‘100년을 넘어(Beyond 100)’라는 이름의 행사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이후로 크루(Crewe) 본사 운영을 환경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 2026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또는 순수 전기차(BEV) 모델만 생산하는 완전 전동화로 전환
- 2030년까지 모든 모델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
- 2021년에 PHEV 새 모델 두 종류 출시 예정
- 2025년까지 공장의 환경 영향을 2010년 기준 75퍼센트로 줄이고, ‘플라스틱 중립화’를 실현할 것
-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한 폭스바겐 그룹의 계획을 전폭 지원하기로
다기통 대배기량 엔진이 대형 럭셔리 승용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시대는 이제 정말 저무는 듯합니다.
혼다, 일본에서 오디세이 마이너 체인지해 판매 시작해

혼다가 일본에서 미니밴 오디세이를 마이너 체인지(페이스리프트)해 오늘(11월 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북미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델과는 이름이 같지만 다른 모델로, 2013년에 데뷔한 5세대 모델이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한 겁니다.
외부 디자인은 그릴과 범퍼 등을 중심으로 바뀌었는데, 특히 가로 방향 선을 넣고 넓힌 그릴이 차의 인상을 크게 바꿨습니다. 최근 나오고 있는 혼다 SUV들과도 비슷해졌네요. 내부에서는 내장재 재질감을 개선하고 계기판 LCD 패널을 키웠다고 합니다.
아울러 전동 슬라이딩 도어에 제스처 컨트롤과 예약 잠금 기능을 추가하고, ADAS 패키지인 혼다 센싱에 후방 오발진 억제(후진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기본값은 가솔린 엔진 모델(앞바퀴굴림, 네바퀴굴림)이 349만 5,000엔~392만 9,400엔, 하이브리드(앞바퀴굴림) 모델이 419만 8,000엔~458만 엔입니다.
페이스리프트한 렉서스 IS, 일본에서 판매 개시

페이스리프트한 렉서스 IS가 11월 5일부터 일본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에 일부 정보가 공개된 대로, 앞뒤 모습이 한층 더 날카로와진 것은 물론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도 조금씩 커졌습니다. 휠베이스는 그대로고요. 동력계도 2.0L 가솔린 터보, 2.5L 가솔린+전기 모터 구성의 하이브리드, V6 3.5L 가솔린 그대로입니다.
렉서스는 승차감과 핸들링을 세심하게 다듬고, ADAS 패키지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의 주요 기능을 보강 및 추가한 것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출시와 더불어 특별 모델인 F 스포트 모드 블랙을 함께 내놓은 것도 눈길을 끕니다. 기본값은 IS300(2.0 터보 뒷바퀴굴림)이 480만~555만 엔, IS300h(2.5 하이브리드 뒷바퀴/네바퀴굴림)이 526만~642만 엔, IS350(V6 3.5 뒷바퀴굴림)이 650만 엔입니다.
독일 아우토 빌트, ‘2020 골든 스티어링 휠’ 발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례 ‘최고의 차’ 행사 중 하나인 독일의 아우토 빌트(Auto Bild)지의 ‘골든 스티어링 휠(Das Goldene Lenkrad)’ 결과가 나왔습니다.
골든 스티어링 휠은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 최고의 차를 뽑는데요. 수상차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형차: 오펠 코르사-e
- 중소형차: 아우디 A3
- 소형 SUV: 포드 푸마 1.0
- 중형 SUV: 폴스타 2
- 대형 SUV: 기아 쏘렌토 1.6
- 중형 SU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티구안 e하이브리드(eHybrid)
- 중형/대형 하이브리드: BMW 330e
-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
- 2만 5,000유로 이하 최우수 차: 현대 i20
- 3만 5,000유로 이하 최우후 차: 세아트 레온
-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 포르쉐 타이칸
- 최우수 혁신: 렉서스 UX 300e
우리나라 브랜드 차가 두 개 포함되어 있는 게 눈길을 끕니다. 현대 i20 같은 차는 우리나라에서는 구경도 하기 어려우니 아쉽네요.
21세기형 코치빌더, 아즈넘이 만든 럭셔리 세단(?) 팔라디움

이탈리아에 본사가 있는 종합 디자인/커뮤니케이션 업체 아즈넘(Aznom)이 새로 자동차 부문을 만들고 첫 모델로 럭셔리 세단(?) 팔라디움(Palladium)을 공개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잘 모르는 회산데요. 그간 여러 차를 맞춤 개조해온 포트폴리오가 있네요. 이번에 아예 독자적으로 고유 디자인의 개조차를 완성차 형태로 판매하기 시작한 듯합니다. 그 첫 모델이 이번에 공개한 팔라디움이고요.
뭔가 모습이 특이한데, 속을 들여다 보면 FCA 그룹의 램(RAM) 브랜드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세단처럼 만든 겁니다. V8 5.7L 엔진을 튜닝해 710마력의 힘을 내고… 뒷좌석 공간을 넉넉하고 호화롭게 만들기 위해 짐칸 부분을 차체와 이어지도록 개조하고 좌석을 상당히 위로 밀어 배치했습니다. 실내는 가죽으로 도배하고 조명을 곳곳에 넣는 등 화려하게 꾸몄네요.
디자인은 베르토네 출신인 알레산드로 카모랄리(Alessandro Camorali)가 이끄는 카말 스튜디오(Camal Studio)에서 맡았다고 합니다. 픽업트럭 바탕의 럭셔리 카라고 하니 승차감이 궁금해집니다.
닛산, 페이스리프트한 신형 나바라 발표해

닛산이 1톤급 픽업트럭 나바라(Navara)를 페이스리프트해 발표했습니다. 나바라는 아세안 지역과 중동, 중남미 등에서 특히 인기 있는 모델로, 닛산 최신 디자인을 반영해 앞모습을 크게 바꾸는 한편 편의 사항과 기능을 보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픽업트럭에도 ADAS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을 따라,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 제동 보조, 어라운드 뷰 모니터 및 오프로드 모니터 등 기능을 보강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프로더 분위기를 강조해 치장한 최상위 트림인 프로포엑스(PRO-4X)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모두 공략하려는 의도겠죠.
차축도 강화하고 짐칸도 키우고 소음진동도 줄이고… 구석구석 손을 많이 댔다고 하는 새 나바라는 12월에 태국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카티, 4세대 물티스트라다 V4 공개

여러 차례 티저 정보를 공개한 끝에, 두카티가 드디어 4세대 물티스트라다 V4(Multistrada V4)를 공개했습니다.
바알못(!)이긴 합니다만, 보도자료에서 두카티가 강조한 내용을 보면 모든 라이딩 조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성능과 스포티함을 ‘전례 없이’ 편안한 주행 특성과 다재다능함과 결합했다고 합니다. 이른바 멀티퍼포즈(Multipurpose)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얘기인데요.
제 관점에서는 새로운 기능과 장비들이 들어간 게 더 흥미롭습니다. 일체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단 것과 더불어 모터사이클 중에는 세계 최초로 전후방 레이더를 달아 ADAS 기능을 반영한 것이 특히 그렇습니다. 레이더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사각지대 감지(BSD) 기능에 활용합니다. 2019년에 가와사키도 비슷한 기술을 양산 모델에 넣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두카티가 선수를 친 셈이네요. 공교롭게도 두 업체 모두 보쉬(Bosch)제 레이더를 씁니다.
모델은 기본형인 V4, 중간급인 V4 S, 최상위급인 V4 S 스포트로 나뉘고, 일부 시장에는 이달 중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