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는 기아 K8, 5분 앉아본 썰

요즘 핫하다는 기아 K8. 시승한 건 아니고 우연한 기회에 잠깐, 아주 잠깐 앉아만 봤습니다.

몇 가지 느낀 점을 기억나는 대로 둘러본 순서에 따라 적어보면 이렇습니다(정확한 스펙은 모릅니다만 최소한 시그니처 트림에 프리미엄 패키지, 메리디안 오디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은 추가되어 있는 듯합니다).

  • 뒷좌석은 무릎공간이 넉넉하고 좌석 앉는 부분 굴곡과 탄력, 높이, 등받이 각도, 쿠션 길이와 두께 등등 전반적으로 편안합니다. 상체가 긴 제 체형 기준으로도 등받이 길이는 충분하고요. 다만 머리 공간 여유는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키 175cm 전후의 보통 체형이신 분들은 손바닥 하나 두께 이상 여유가 있을 듯합니다.
  •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를 내리면 다기능 스위치가 나오는데요. 그랜저 뒷좌석에 들어가는 것과 버튼 구성은 비슷하지만 버튼과 음량 조절 다이얼/전원 버튼이 큼지막해서 좋습니다. 다만 조금 헐렁하고 재질과 조작감이 싸구려 느낌이 드는 건 아쉽네요.
  • 뒤 도어 트림 위의 창턱 부분은 인조가죽에 재봉선을 넣었는데요. 가죽이 쓰인 다른 부분들과 차이가 너무 심하게 느껴질 만큼 질감이 영 좋지 않습니다.
  • 뒷좌석 도어 팔걸이 파워 윈도우 스위치 앞에는 열선(3단)과 통풍(3단) 버튼이 있는데, 이것도 큼지막해서 쓰기에는 좋겠습니다. 다른 부분들에 비하면 디자인이 좀 심심한 감이 있긴 한데 큰 불만거리는 아닙니다.
  • 뒷좌석 온도조절 버튼은 앞뒤 좌석 사이 센터 콘솔 뒤에 있는 공기배출구에 있는데요. 디자인도 기능도 단순 깔끔합니다. 그런데 피아노블랙 고광택 패널 표면이 울어 보이는 건 좀 어떻게 안 될까요.
  • 우드 그레인은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 정말 정점에 오른 느낌입니다. 몇몇 외국 브랜드들은 원가 절감할 때 이런 거 좀 배워야 합니다. 특히 실내에서 이런 장식이 차지하는 면적이 넓은 경우에는 질감이 이 정도는 되어야 보고 만질만 합니다.
  • 앞좌석도 크기와 앉았을 때의 느낌은 좋습니다. 앞뒤 좌석이 주는 안락함의 차이가 작다는 건 좋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스티어링 휠의 혼 커버는 사진 상으로는 괜찮았는데 실제로 보니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 가운데에 있는 새 기아 로고가 큰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 대시보드가 주는 차분하면서 적당히 긴장감을 유도하는 분위기는 좋은데, 조작성을 고려해 운전자 쪽만 높게 분리해 기울여 놓은 센터 콘솔은 기능적으로는 좋지만 시각적으로는 오히려 조금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 앞쪽의 덮개 있는 수납공간으로의 접근성도 떨어지고요.
  • ‘옷걸이형 헤드레스트’… 나름 쓸모는 있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황당하기도 합니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용 모니터를 위한 자리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실내 필러와 천장은 스웨이드 재질로 덮어 놨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보니 선 바이저도 스웨이드를 씌워 놨네요. 나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서 좋긴 한데, 앞좌석 실내등 클러스터의 썩 좋지 않은 플라스틱 질감이 더 안 좋아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이미 다른 분들도 지적하신 바 있는데, 뭔가 마름모(마른모 아닙니다) 강박증이 느껴지는 디자인 요소는 외부에 넣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외부에도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다고 봅니다). 실내에서는 요소를 쓰는 부분을 줄이거나 굴곡을 더 은은하게 처리하는 게 나을 듯하네요. 편하자고 타는 차의 실내에 들어간 요소로는 너무 시각을 자극합니다.
  • 글로브 박스, 앞좌석 센터 콘솔, 도어 포켓,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 수납공간 등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원래 있는 것이니 그냥 넣었다’라는 느낌이고… 그랜저 불티나게 팔리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차급 수요도 만만찮은데, 드러나지 않는 차별화 요소들이 좀 더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웁이 있습니다.
  • 트렁크에서는 돋보이는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모두 보였습니다. 우선 백 셸프(뒤 선반) 아래를 마감재로 깔끔하게 처리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음이나 흡음효과와는 별개로, 어쩌다 한 번이라도 눈이나 손이 닿는 부분을 모두 깔끔해 보이게 처리하면 차가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니까요. 반면 트렁크 바닥은 여전히 얇고 쉽게 휘어지는 소재에 부직포를 씌워놓은 정도로 처리해, 아랫급 차들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실내 다른 수납공간들과 접근방법에 차이가 없다는 뜻이죠.
  • 전동 트렁크 리드는 몸이나 장애물이 닿으면 닫힘 동작이 멈추는 세이프티 기능이 있습니다만… 작동이 멈추려면 제법 압력이 커야 하네요. 팔을 넣어 버텨보다가 세게 눌리는 바람에 아팠…

나머지 부분들은 여유가 없어서 이 정도만 살펴봤네요. 언제 얼마나 더 차를 경험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좀 더 자세히 살피는 건 다음 기회를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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